모델팀 리뷰가 끝났지만, 아직 그 여운이 남아 왠지 큰 제품을 작업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배트윙(76161) 출시 기념해서,
작년 2019년도에 출시했던 DC히어로즈쪽 UCS제품인,
76139 '배트맨 배트모빌™ V1989'을 리뷰해볼까 합니다.
76139은 미니피겨 3개 포함하여 총 3,308피스의 초대형 제품이며,
미국에서는 249.99USD, 국내에서는 319,900원에 판매중입니다.
크기를 생각하면, 가성비도 나쁘지 않죠.
미니피겨는 배트맨, 조커, 비키 베일 이렇게 3개 들어있습니다.
Studio에도 없는 브릭이 2종류 있었는데요.
52985, 68.7x27 크기 타이어 2개.
다행히 이건 Ldraw사이트에 브릭 자료가 있어서 추가할 수 있었습니다.
타이어 무늬가 디테일한게 특징이죠.
51008, 휘날리는 망토가 붙어있는 배트맨 모자.
이건 Ldraw 사이트에도 아직 브릭 정보가 없더라고요. 아쉽습니다...
본격적인 리뷰에 앞서, 제품의 배경설명 살짝.
76139는, 1989년도에 개봉했던 '배트맨' 영화를 기반으로 나온 제품입니다.
나름대로 검색해보니,
배트맨이 '작중의 일반인들에겐 악당이지만 실제로는 영웅적인 일을 하는 인물',
즉 다크 히어로로서 정립되기 시작한 것이 1980년대 중후반이라고 하는데, (코믹스 기준)
아마 이러한 시류를 팀버튼이 잘 잡아내어, 자신만의 세계에 잘 녹여내어 영화를 만든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제작사의 우려와 캐스팅/제작 중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성인층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히어로물 영화가 만들어졌고, 전세계적으로 '대박'을 치게됩니다.
그 이전까지 타이즈 입고 나오는 히어로는 수퍼맨과 같이 선악이 분명하고, 결론도 권선징악이었지만,
'팀버튼의 배트맨'에서는 팀버튼 특유의 선악에 대한 모호함과,
배트맨과 조커의 관계를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캐릭터성으로 인해,
아직까지도 배트맨은 인기 최고의 DC캐릭터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이후 나온 영화들도 팀버튼의 영화에서 묘사된 배트맨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나이트 3부작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2번째 영화인 '다크나이트'는,
1989년 팀버튼의 영화에 대한 오마주가 가득하다고 하죠.
또한 팀버튼의 손을 거쳐 재탄생한 배트맨 의상, 탈것들의 디자인이 워낙 인상깊어서인지,
이후의 배트맨식 디자인에도 큰 영향을 줬습니다.
이 영화가 뜻밖의 흥행을 해서인지, 워너 브라더스는 팀버튼에게 한번 더 메가폰을 맡겼고,
이후 1992년도에는 후속편인 '배트맨 리턴즈'가 개봉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모든 배트맨 영화 통틀어 팀버튼 2편을 가장 좋아합니다.
캣우먼과 펭귄의 재해석, 한층 더 다크해진 배트맨이 정말 매력적이었죠.
하지만, 영화 제작 도중 하도 제작사측에서 이런저런 요구를 해서인지,
팀버튼은 더이상 배트맨을 만들지 않았고,
이후 팀버튼의 손을 떠난 배트맨은, 배트맨 포에버, 배트맨과 로빈 같은 희대의 괴작들만 내놓고 맙니다..
그렇게 배트맨 영상화는 없나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2005년에 그리스토퍼 놀란이 다크나이트 트릴로지를 시작하며,
다시 호흡을 불어넣었고, 배트맨의 열풍은 다시 시작됩니다.
'현실성'을 강조하는 놀란 감독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트맨의 차량이나 의상들은 '팀버튼'의 스타일을 상당히 많이 따왔다는 것.
그 덕분인지, 아직까지도 팀버튼의 배트맨은 영화와 히어로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계속 사랑받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이쯤에서.. 각설하고,
76139 리뷰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작은 'ㅁ'프레임들을 끝없이 연결해서 길다란 차체를 잡습니다.
특유의 뾰족한 머리부분도 초반에 조립.
앞부분을 먼저 조립하고 있습니다.
이 렌더링 샷에서는 잘 안보이지만, 꽤나 독특한 방식의 조향장치도 들어갑니다.
조향장치 작동방식은 테크닉 브릭으로 구성되었지만,
일반적인 테크닉 방식의 조향장치 구성과는 또 다릅니다.
운전석 스티어링휠과 연계되었다는 점도 특이점. (근데, 바퀴를 정방향으로 놓으면 핸들이 살짝 돌아가게되는게 옥의 티)
추가로 앞바퀴 뒤쪽에 보면, 기관총을 올리고 내릴수 있는 기어장치도 들어가있습니다.
이 기어장치의 축은 나중에 제일 뒤쪽으로 연장되어, 로켓 엔진 분사구를 돌려서 작동하게됩니다.
마치 건물을 만들듯, 야금야금 브릭 뭉치들을 만들어서 턱턱 붙입니다.
그와중에 영화의 여주인공인 '비키 베일' 등장.
독특한 형태의 로켓엔진 흡기구도 옆에 부착했습니다.
거의 미니피겨 하나 들어갈 정도로 거대한 흡기구입니다.\
운전석을 조립하고, 뒷바퀴 부분을 조립하고 있습니다.
운전석 부분에는 원래 계기판 그림이 있는 스티커를 잔뜩 붙여서, 실제로 보면 상당히 그럴듯 합니다.
뒷바퀴의 펜더 부분도 조립.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안쪽에 거대한 지지대 브릭이 들어가서 차체의 강성을 올려주는듯 합니다.
근데 아쉽게도 RC구동 개조를 위해서는 아주 복잡한 재설계가 필요할듯 하더군요.
이제 '검은색' 브릭 뭉치들을 만들어서 외형을 덮습니다.
팀버튼 배트모빌 특유의 앞쪽 장식도 눈여겨볼만 합니다.
운전석의 캐노피는 상당히 독특한 구조로, 실제 모델의 기믹을 잘 살려놨더군요.
다음은 뒷부분 조립.
안쪽은 여러가지 색깔로 조립되었지만, 최종적으로는 '검은색'으로 덮어버리는 디자인 센스. 허허..
마지막으로 양쪽에 있는 날개와 타이어들을 붙이고, 차량과 미니피겨 거치대까지 만들면 끝!(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차량 전용 거치대에 올린 모습입니다.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명판은 나중에 합성해서 넣었습니다. 허허..
76139 더블샷.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괜히 UCS가 아니듯, 앞뒤 옆 어디에서 보나 멋지고 세부 묘사가 뛰어납니다.
다른 배트모빌과 전격 비교!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렌더링샷 중앙은 7784 배트모빌,
오른쪽은 76023 텀블러입니다.
7784도 나름 UCS이긴 한데, 팀버튼 이후에 나왔던 '괴작'영화들의 모습을 본딴 것이었고,
76023은 크리스토퍼 놀란의 입맛에 맞게 변형된 '있을법한' 디자인이라,
어떻게 보면, 가장 판타지성을 잘 살린 차량은 76139의 1989년도 영화 버전이 아닌가 싶습니다.
문득.. 76139이랑 76023 사이에 있으니, 7784이 갑자기 오징어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테크닉 제품과 함께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왼편은 42064 해양탐사선,
오른편은 42111 돔의 닷지 차저입니다.
초대형 플래그십 테크닉 차량과 비교하긴 좀 그래서,
그 아랫단계 테크닉들과 비교해봤는데요..
생각보다는 42111과 크기가 잘 어울리는듯 합니다. (같은 검은 차량 친구이기도 하고)
뒤늦게 나마 작업을 해보니, 1989년도 팀버튼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76139는 가장 멋진 선물이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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