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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O Stud.io

(Studio) 반지의 제왕, 10333 '바랏두르'입니다.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이 개봉한지도 어언 21년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사우론의 탑인, '바랏두르'가 레고 제품으로 나왔습니다.

2024년에 나온 10333 '바랏두르'는 미니피겨 10개 포함하여 총 5,471피스로 구성된 대형 건물 제품입니다.

미국에서는 459.99USD, 국내에서는 599,9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절대적인 가격은 꽤나 비싸지만,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가격대라 생각합니다.

 

미니피겨는 주요 인물이 다 있습니다.

사우론, 사우론의 입, 오크x4, 프로도, 샘, 골룸, 고스모그(오크 대장)이 있습니다.

프로도는 절대 반지를 들고 있고, 샘은 스팅과 '에아렌딜의 빛'을 들고 있습니다.

골룸은.. 뭐 골룸.

 

사우론은 절대 반지를 끼던 시기의 거대한 전사의 모습으로 나왔습니다.

'사우론의 입'은, 반지 전쟁 당시 몸의 형체가 없던 사우론을 대신하는 대변인 역할인데,

이게 극장판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캐릭터이고,

이후에 나온 확장판에 나왔던 캐릭터라 좀 낯설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에서나 실제 미니피겨나 꽤나 그로테스크한 모습으로 나옵니다.

거대한 투구를 쓰고 있는데, 눈을 가리는 투구인데,

입은 또 거대하고 가시 같은 치아에 입술도 없어서, 처음 봤을 때는 꽤나 충격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오크 대장인 고스모그는 반지의 제왕 3편에서, 미나스 티리스 공성 장면이나,

그에 앞서 미나스 티리스 최후 저지선인 오길리아스 전투에서 꽤 비중있게 나오는 친구입니다.

헬멧을 쓰고 있지 않고, 한쪽 얼굴이 무너져 있고, 한쪽 팔도 쓰지 못하는 거대한 오크.

 

나머지 오크 미니피겨 4개는 그냥 바랏두르에 있는 우르크하이인듯 합니다.

 

조립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Studio에서 불러오는 브릭팔레트에는 미니피겨가 제대로 들어있지 않기도 해서,

초반에 미니피겨들을 쭉 깔아 봤습니다.

사우론과 '사우론의 입'이 쓰고 있는 뾰족한 투구는 Studio나 LDraw 라이브러이에 없어서,

그냥 뾰족한 투구를 씌워놨습니다.

그리고 헬멧 쓰고 있는 오크 병사도, 10333에 있는 '바랏두르'표 헬멧이 없어서,

사루만의 군대에서 슬쩍 빌려왔습니다. 허허.

 

미니피겨 이후, 본격적으로 바랏두르의 밑판을 조립합니다.

용암이 흐르는 땅 위에 지었다는 컨셉에 충실해서, 용암 바닥인지 성의 바닥인지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검은 성곽이 차례로 등장합니다.

그와중에 성벽 한쪽은 용암 바위를 그대로 활용한듯한 멋진 디자인.

 

1층 중간 부분에는 기어장치들이 있어서,

기어들을 돌려서 정문을 열거나, 1층 한쪽에 있는 케이지를 올리고 내릴 수 있습니다.

기믹은 비교적 간단한편.

 

꽤 많은 수고가 들어간 1층을 조립하고, 2층 조립에 들어갑니다.

2층은 오크들의 주거공간 느낌.

 

2층은 주방겸 식당입니다.

역시 근육 유지를 위한 단백질 위주의 식단. (음?)

다음은 3층에 해당하는 사우론의 왕좌를 조립합니다.

 

사우론의 왕좌가 있는 3층.

나름 기믹이 있는데, 2층과 3층 층간에 보이는 돌기를 쭉 잡아당기면,

사우론의 왕좌가 좌우로 열리면서, 통신장비(?)에 해당하는 팔란티르가 나옵니다.

한때는 현자였던, 사루만도 이 팔란티르를 갖고 있었죠.

영화상으로는 직접적으로 표현되지 않았지만,

사루만이 갖고 있다가, 간달프에게 빼앗긴 그 팔란티르가 바로 바랏두르에 있는 것과 연결되는 것이었습니다.

 

사우론의 본체인, 거대한 눈이 있는 탑까지 완성하여 붙이면 완성!

탑 중간까지 휘감아 올라가는 바위 장식이 멋집니다.

 

세부샷 몇개.

1층은 대장간입니다.

용암을 그대로 활용한 대장간.

옆에는 고문받던 골룸도 보입니다.

렌더링샷에서는 안나오지만, 골룸이 있는 방 위에 돌기를 잡아당기면, 거미가 숨어있는 블럭 뭉치가 나옵니다.

 

1층 다른 편은, 무기고 및 감옥입니다.

즉결 처형이 가능한 용암위의 케이지와 무기를 연마하고 놔두는 곳도 보입니다.

투구에 찍혀있는 하얀색 손자국은, 사루만의 표식입니다.

초반에 언급했듯, 원래 제품에는 다른 디자인의 투구인데, Studio에 없어서 비슷한걸 썼습니다.

사루만이 있던 아이센가드에서 도망쳐 나와 바랏두르로 들어왔다 치죠 뭐..

 

2층은 식당.

한창 식사중인 오크들.

자세히 보시면, 오른편에는 거대한 솥이 있고, 왼편에는 맥주(?)통이 있습니다.

 

3층은 사우론의 왕좌.

그 위에는 거대한 서재입니다.

실제 제품에서는 서재 벽면쪽에 책들이 꽂혀있는 스티커들을 잔뜩 붙여서,

꼭대기 직전까지도 책들이 가득찬 서재로 표현되어있습니다.

 

반지의 제왕과 이후에 나온 호빗 영화 상으로 묘사되는 사우론은,

뭔가 망령같은 존재이거나, 거대한 몸집을 한 전사와 같이 묘사되지만,

사우론이 한창 반지들을 완성하던 시점에서는 아름다운 외모였습니다.

또한 해박한 지식과 다양한 기계장치들을 만드는 재주또한 뛰어나서,

엘프, 드워프, 인간들에게 쉽게 접근하여 반지들을 줄 수 있었던 것이죠.

그런 연구자적인 측면을 레고 제품에서 슬쩍 묘사한 것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레고 디자이너들 중에 진성 톨키니스트들이 꽤 많은것 같습니다.

 

해당 제품의 모델이 된, 바랏두르 또한 거의 600년간 사우론이 갖고 있는 최고의 기술을 동원하여 건축한 요새였다고 하죠.

만약 프로도가 절대반지를 파괴하지 못했다면,

당시 미나스티리스 전투를 승리하고 진격한 연합군들은 요새 까지 어떻게 갔다고 해도,

요새 공략하다가 패배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우론의 눈은 아래에서 비추는 불빛으로 빛나게 할 수 있습니다.

라이트브릭을 배치한 디자인이 좀 아쉬운데요.

라이트브릭 특성상 불빛이 계속 나오게 하려면, 계속 누르고 있어야하는데 계속 누르고 있기 힘든 구조입니다.

그리고 또하나는, 눈이 위아래로는 그래도 좀 넓은 각도로 움직일수 있는데,

좌우로는 수평으로 있는 기둥 때문에 움직이는 각도가 좁습니다.

조금 개조 더 괜찮은 개조가 창작자들을 통해 소개되지 않을까 싶네요.

 

프로도와 샘.

뭐.. 다른 설명이 필요하겠습니까.

 

더블샷입니다.

크기도 거대하지만 안쪽에는 여러가지 재미있는 요소들을 구현한게 참 좋습니다.

그리고 세부샷에서는 생략했지만,

탑의 외형 묘사도 정말 좋습니다.

 

드디어 비교해보는 두개의 탑.

아이센가드의 오르상크와 모르도르의 바랏두르.

10237 오르상크의 탑: 2013년에 출시한 대형 제품이죠. 지금봐도 큽니다.

 

 

또다른 제품 합류.

21061 파리 노트르담 성당: 중앙 하단. 2024년 아키텍처 제품입니다. 뭔가 고딕양식의 비슷한 느낌이라 비교.
21335 전동식 등대: 우측. 2022년 아이디어즈 제품입니다. 탑과 탑 꼭대기에 회전이 가능한 불빛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죠. 허허.

 

 

 

10333.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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