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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O Stud.io

(Studio) 크리에이터, 백투더 퓨처 드로리안(10300)입니다.

2022년에도 '어른이'들의 지갑을 잔인하게 공략하는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2022년 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강력한 치명타라 하면,

이번에 소개하는 10300 '백투더 퓨처 드로리안'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레고에서 백투더 퓨처 관련 제품이 나온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3년에는 아이디어즈에서 21103 드로리안,

2015년에는 디멘전스에서 71201 백투더퓨처 레벨팩 등에서 나온적이 있습니다.

 

이걸보면, 2020년도에 출시했던 10274 고스트버스터즈 엑토-1과 같은 패턴입니다.

아이디어즈에서 미니피겨 스케일로 한번 한번 나오고,

훗날 만번대 모델로 나온 패턴.. (디멘전스에서도 고버 시리즈가 나왔죠)

그리고 둘다 1980~90년대에 크게 흥행했던 시리즈 영화 기반이라는 점도 공통점.

 

이렇게되면 영화 이야기를 안할수 없죠. 허허..

 

백투더 퓨처는 '스타워즈 클래식 3부작'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던, (에피소드6이 1983년 개봉입니다)

1985년에 개봉한 영화이며, '시간여행 활극'의 한 획을 그었던 작품입니다.

 

미국식 청춘영화에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를 결합하여 비교적 가볍게 풀어낸 모험극인데,

이게 전세계적으로 흥행하다보니 이후 나왔던 시간여행물을 소개할때면

꼭 한번정도는 언급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거의 30년 이후에 개봉한 어벤저스 엔드 게임에서도 살짝 언급되기도 합니다.

 

원래는 스타워즈가 그랬던 것 처럼, 후속작에 대한 기획은 하지 않았다가,

첫 영화가 크게 흥행하여 2,3편이 연이어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촬영 후기를 보면 2,3편은 거의 동시에 기획/제작되었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1편과 2,3편의 연계가 꽤 자연스러워서,

1,2,3편 연결해서 봐도 좋은 그런 시리즈입니다.

2차 매체에서는 1편 이전과 3편 이후 이야기들이 나왔지만,

일단 영화 매체상으로는 깔끔하게 3부작으로 마무리되어서,

스타워즈처럼 팬덤이 와르르 무너지지도 않았습니다.

 

뭐... 백투더 퓨처 관련 이야기를 더 하고 싶지만..

각 잡고 이야기하자면 정말 2박3일이 모자를지도 모를 정도라서 각설하고..

영화 외적인 이야기만 잠시 언급하고 레고 리뷰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백투더퓨처가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스토리의 흥미로움도 있었겠지만,

미국식 활극이라 하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자동차'로 타임머신을 만들었다는 것.

 

소설, 영화, 만화 등등 타임머신은 정말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지만,

백투더퓨처의 '드로리안'같이 충격적으로 멋진 것은 그 이전엔 없었습니다.

아니.. 지금 기준으로 봐도 이같이 멋진 타임머신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존재하지 않는 2015년의 미래에서 가져온듯한 독특한 드로리안의 디자인에,

'차고'에서 뚝딱거리며 만들어 붙인듯한 구조물을 붙인 드로리안 타임머신은 지금 봐도 촌스럽지가 않습니다.

큰 대륙인 미국에서서는 아무래도 자동차가 생활의 필수품이기도 하기 때문에,

자동차와 타임머신의 결합은 생각의 흐름대로 나온 결과물일지 모르겠으나..

 

그 결과물이 80~90년대의 로망을 모아서 너무나 멋지게 나와서 아직까지도 사랑을 받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정말 미국적인 타임머신'.

 

다시 레고 이야기로 돌아와서...

 

10300 '백 투 더 퓨처 타임머신'은 주인공인 마티 맥플라이, 닥터 에밋 브라운 미니피겨 2개 포함하여

총 1,872피스로 구성되어있고, 미국에서는 169.99USD 국내에서는 219,900원에 판매중입니다.

 

영화기준 1편의 모습을 기반으로, 기본 모델을 조립하고,

남은 부속들을 조합해서 2,3편에 나왔던 모습들을 꾸밀 수 있습니다.

 

아직 신상 제품이라 그런지 Studio에 없는 브릭들이 있었습니다.

 

21269, 브라운 박사님의 머리카락

왠일로 미니피겨 소품이지만, LDraw 라이브러리에 있어서 들고왔습니다.

21269.part
0.11MB


49492, 목동 지팡이

이건 아직 LDraw 라이브러리에 없어서 비슷한 브릭을 사용했습니다.


80545, 비스듬한 각도의 경사 브릭 6개

보닛 옆부분 각도를 위해 새로나온 브릭입니다.

LDraw에서 파일을 가져와서 작업했고, 생각보다 다양하게 사용될것 같기도 합니다.

특히 건물 같은 곳에..

80545.part
0.02MB


80573, 1 x 14 x 6 크기의 유리창

역시나 LDraw라이브러리에서 가져와 작업.

꽉 채워진 것이 아니고, 일반적인 벽체 브릭처럼 한쪽이 파여진 형태입니다.

80573.part
0.01MB

 

그럼 대장정의 조립과정을 살펴볼까요?

미니피겨를 조립하고, 차제 중간부분부터 만듭니다.

앞뒤쪽 중앙 부분에 기어가 들어가는데,

이건 나중에 비행모드에서 바퀴를 아래쪽으로 접는 기믹을 위한 것입니다.

렌더링샷에서는 잘 안보이지만, 차량 바닥 부분 안쪽에 레버가 있어서 이걸로 기어를 돌립니다.

 

차량 바퀴를 아래로 접는 부분을 조립하여 몸통과 연결하고,

그 앞뒤로 차체를 덧붙여갑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몸집 불리기에 들어갑니다.

조립하는 순서도 마치 영화처럼 앞뒤를 정신없이 오가며 진행됩니다.

 

차량 앞부분. 펜더 부분은 신규 브릭을 사용하여 독특한 각도를 잘 살렸습니다.

전조등 디자인을 보면, 커스텀으로 라이트 브릭을 넣기에 편리할 듯 합니다.

 

조립은 다시 뒤에서 이어집니다.

차량 중앙부분에 라이트 브릭이 들어가고 후미등 부분도 조립합니다.

 

시간여행에 가장 필수적인 장치, Flux Capacitor.

번역된 자막들을 보면 '유동성 컨덴서'라는 요상한 이름을 붙여놨는데,

굳이 의역하자면 '시간 저장기, 시간 변환기' 정도가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레고에선 원래 은색 갈고리 브릭을 옆으로 꺾어 표현했는데,

Studio에 있는 '빛나는 색상'을 입혀서 렌더링해봤습니다.

 

원작에서는 이런 형태로 나옵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 공상과학의 산물이지만,

주변에 달려있는 계기판이나 요철이 있는 이름표 등등

실제 공구상가에서 볼수 있는 부품들로 꾸며놔서 그런지 정말 닥터 브라운이 손수 만든 느낌이 물씬 납니다.

 

이너서 양옆으로 활짝 열리는 걸윙 도어와 신규 브릭을 사용한 유리창을 조립합니다.

걸윙 도어는 비교적 간단하게 디자인되었습니다.

 

문짝이 꽤 두툼합니다.

그리고 뭔가 복잡해보이는 뒷부분의 배선과 배기구들..

 

각종 장치들이 달린 드로리안 뒷모습입니다.

일부 주름 튜브는 다른 것을 사용했습니다.

 

영화 1편에서는 타임머신을 작동하기 위해 막대한 전기가 필요한걸로 나오는데,

이걸 위해 핵분열 에너지를 사용합니다.

뭐.. 그게 영화 1편에서 마티와 박사가 고생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하지만..

 

원래 드로리안의 뒷면은 이렇게 멋지게 깔끔합니다만...

이러면 로망이 아니죠.. 뭔가 배선이 막 나와있고 어딘가 떨어져나갈 것 같이 생겨야 로망이죠.

 

아무튼.. 각종 소품들과 명판까지 만들고 나면 완성!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원래는 뒷부분에 있는 핵분열 장치를 떼어내고 분해한 뒤 다른 소품들을 조립할 수 있게 되어있지만,

Studio에서는 그냥 세가지 소품을 각각 다 만들어봤습니다.

 

1편 기본 모습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출발할 때의 기본 모습에 과거에서 현재로 돌아올 때 사용했던 피뢰침을 꽂을 수 있습니다.

 

기본 모드 더블샷. 앞이나 뒤나 모두 매력적입니다.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영화 대사 중에 닥터 브라운이, '이왕 타임머신을 만든다면 멋진게 좋잖아!'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1편 마지막에서 선보인 비행모드 모습입니다.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편 마지막에서는 닥터 브라운이 미래로 떠나는데, 영화가 끝나는가 싶었다가 바로 미래에서 돌아오는 장면이 있습니다.

 

미래에 간 동안 드로리안은 비행장치도 달고, 플루토늄을 써야했던 핵분열 발전기 대신,

하얀 밥통 같은 곳에 쓰레기와 액체를 넣으면 핵분열이 일어나 막대한 전기를 생산할수 있는 발전기를 달고 나옵니다.

 

웃긴건.. 타임머신만 핵융합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것이고,

비행와 더불어 차량 운행은 여전히 내연기관인 기름으로 작동한다는것..

이게 또 3편에서 고생하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허허..

 

비행모드 더블샷.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크게 변한 부분은 없고, 뒤쪽에 하얗게 솟아있는 장치가 있다는것.

레고만의 개그포인트라하면, 하얀 뚜껑 아래에는 진짜 레고에서 '솥'으로 사용하는 브릭이 있다는것..

그안에 맥주캔과 바나나도 있습니다. 허허.. 고증과 개그를 동시에 잡았습니다.

 

1955년도 버전의 드로리안.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편 마지막에 닥터 브라운이 타고 있는 드로리안이 번개를 맞으면서 1855년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1855년에 폐광에 숨겨둔 드로리안을 1955에 발굴(?)해서,

1955년도의 닥터 브라운이 진공관 같은 것으로 수리한 버전입니다.

그래서 이 버전에는 1955+1985+2015년도의 기술들이 총집합된 버전인 것이죠.

 

1955년버전 더블샷.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보닛 위에 있는 진공관 장치가 왠지 시대착오적이어서 그런지 로망이 느껴집니다.

보닛에는 진공관이, 뒤에는 핵융합 발전기가...

 

각 시대별 모음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드로리안이라는 자동차 디자인 자체가 지금에도 충분히 먹힐만한 디자인이기도 하고,

영화 내에서 제 3의 주인공쯤 되는 위치이다보니, 정말 어디를 봐도 멋진 것 같습니다.

 

다른 차량들과 비교.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0265 포드 머스탱: 중앙 우측. 2019년 만번대 차량입니다. 거의 크기가 비슷해서 같은 장식장 써도 될듯합니다.
10274 고스트버스터즈 엑토-1: 좌측 끝. 2020년 만번대 차량이자, 영화 기반 제품입니다. 워낙 거대한 제품이다보니 드로리안이 좀 작아보입니다.
42127 배트모빌: 우측 끝. 2022년 테크닉 제품이자, 역시나 영화 기반 제품. 테크닉 중에서는 중간정도 되는 차량인데, 테크닉 버전의 드로리안도 한번 나왔으면 하는 바람도 있네요. 하지만 그럴일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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