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또 거대한 제품을 Studio로 옮겨봤습니다.
바로 2019년 하반기 화제의 제품이었던, 75936 '쥬라기공원 T 렉스의 난동'.
미니피겨 6개 포함하여 총 3,120피스의 프리미엄급 제품이며,
주라기 월드(주라기 공원) 제품군에서 나오는 UCS라고 할수 있겠네요.
미국에서는 249.99USD, 국내에서는 319,900원에 판매하여,
생각보단 적정한 가격이라는 평을 들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절대적인 가격대가 높다보니, '싼데 비싸다..'라는 평가도 동시에 들어야만 했습니다.
어쨌든 공룡과 관련된 제품 중 가장 크고 멋진 제품이라는 점은 이견이 없습니다.
해당 제품은, 세계적인 '공룡 붐'을 일으켰던 영화인,
스필버그 감독의 '주라기 공원'을 기반으로 기획된 제품입니다.
그래서 6개의 미니피겨도 딱 주라기공원 1편의 등장인물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주라기공원의 주인인 '존 해몬드'.
등장 시간 자체는 길지 않지만 노련한 감독이자 배우였던, 리차드 아텐보로가 연기하는 '존 해몬드'회장은,
기업가로서의 탐욕스러움과 꿈꾸는 자로서의 이상을 동시에 잘 보여준듯 합니다.
참고로 리차드 아텐보로가 감독했던 영화들은, '머나먼 다리(2차대전 영화)', '간디', '채플린' 같은 명작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스필버그는 이 거장 배우+감독을 섭외하여, 마치 스타워즈의 알렉 기네스/피터 쿠싱처럼,
가벼워질수 있는 SF물에 무게감을 주려한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는 아래 소개하는 앨런 그랜트역의 '샘 닐'도 비슷)
다음은 공룡 발국학자인 '앨런 그랜트'.
의외로 주라기 공원은 역할 분담이 상당히 잘 되어있어서,
단독으로 '주인공'이라고 할만한 인물은 없습니다만..
영화 전체로 보면, 일종의 '성장물'의 성격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앨런 그랜트'가 주인공쯤되겠습니다.
물론, 진정한 주인공은 공룡이죠.
레드넥스러운 외모와는 달리, 의외로 SF물에 자주 출연하셨던 '샘 닐'이 연기한 '앨런 그랜트'는,
애들을 싫어하는, 약간 외고집 스타일의 캐릭터이지만, 공룡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애들처럼 반응하는 '공룡 덕후'입니다.
영화 전체적으로는 아이들을 이끌고 집결지까지 가는 과정에서, 정신적인 성장을 이루는 동시에,
자연의 거대함을 간접적으로 이야기해주는, 아주 좋은 캐릭터입니다.
영화 초반에 벨로시랩터 발톱 화석으로 남자애를 놀래키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남자애가 훗날 주라기 월드의 '오웬 그래디'(크리스 프랫)가 된다는 비공식 설정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지하는 설정)
다음은 앨런 그랜트의 동료인 '엘리 새틀러'.
앨런 그랜트와 함께 공룡 발굴팀을 이끌고 있는 인물입니다.
앨런과는 달리 애들을 좋아하고, 당시 사귀고 있던 앨런과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듯하지만..
이후 흑역사로 취급받는 주라기 공원3 시점에서는, 다른 사람과 결혼하여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앨런이 공룡 자체를 연구한다면, 엘리는 고대 식물쪽에 더 연구를 많이 하고 있는듯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극중에서는 본부에 남게되어, 조련사인 '멀둔'과 함께 고생하는 역할을 합니다.
2021년 여름에 개봉 예정인 주라기월드 3편(도미니언)에 '샘 닐'과 함께 출연 예정이라고 하니,
주라기공원 3편의 흑역사 취급할지.. 어떨지 기대됩니다.
다음은 날라리 과학자 '이안 말콤'
영화개봉당시 한창 유행했던 '카오스이론'을 설파하는 과학자로 나옵니다.
지금은 멋진 노년의 배우가 된 '제프 골드블룸'이 연기했습니다. (토르3 라그나로크에서의 모습은 가히 충격적..)
역시나 흑역사로 취급하는 주라기공원 2편의 주인공 역할을 했지만, 3편과 후속작인 '주라기 월드'에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주라기월드 2편에서도 약간 단역처럼 나왔지만 3편에서는 제법 비중이 크게 나온다고하니 기대중입니다.
주라기공원 1편 극중에서는, 초반엔 '말 많은 조연'이었다가, 중반 부터는 '호들갑 스러운 짐덩어리' 역할을 하게되어,
심각해질 수 있는 영화 분위기에 적절한 감초역할을 했습니다. (공원 2편과 월드 2편에서는 진중한 역할로..)
다음은 주라기공원 시스템 관리자 '레이 아놀드'
당시 영화상에서 묘사되던 '흑인'이미지와는 달리, 지나치게 수다스럽거나 몸개그를 하는 캐릭터가 아닌, (이건 이안 말콤이..)
철저하게 데스크 요원이었고, 그렇다보니 급박학 액션의 후반부에는 갑자기 사라집니다.
배우는 '닉 퓨리'로 더 알려진, '사무엘 잭슨'. 데스크 요원이라는 특성에도 불구하고,
배우 자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F로 시작하는 단어'의 아우라는 여전합니다.
주라기 공원이 1993년개봉이고, 그 유명한 펄프픽션이 1994년 개봉입니다. 허허..
마지막은, 어설픈 빌런이자 관리 시스템 개발자 '데니스 네드리'
지금은 체중감량에 성공하여 미노년이 되어가는 배우인, '웨인 나이트'가 연기한 캐릭터입니다.
주라기 공원 관리 시스템을 혼자 개발한 천재 프로그래머이지만,
사생활은 도박을 일삼는 등 썩 좋지 않고, 개인생활에 대해선 크게 신경쓰지 않는 '존 해몬드' 조차 한마디 할 정도로 문제가 있습니다.
그와중에 경쟁사의 산업스파이 노릇까지 하는, 실력은 있지만 인성이 덜된 인물입니다.
물론 나중에 '매드 사이언티스트'로 활약하는 '헨리 우' 박사에 비하면 귀여운수준..
극중에서는 공룡 DNA정보가 담긴 캡슐을 빼돌리다가, 공룡의 습격을 받아 사망한 것으로 처리됩니다.
그와중에, 레고사에서 공동 제작하는 '이슬라 누블라의 전설' TV애니메이션에도 단역으로 나오는것 같더라고요.
뭐.. 어차피 외전이니 상관없는듯 하지만..
지난날의 유물인 LDD에 비하면, Studio의 브릭 업데이트 속도는 몇배나 빠르지만..
여전히 Studio에 없는 브릭이 있었으니..,
39262, 톱니 5개 왕관 브릭입니다.
해당 제품에서는 깨진 공룡알을 표현하기 위해서 들어갔습니다.
37829, 아기 랩터 피겨, 다른 제품에서는 갈색, 녹색 등 다양한 색상으로 나오죠.
여기서는 대형 티렉스와 같은 색상 배열로 하나 들어있습니다.
아마도 어린 티렉스를 표현하기 위함이 아닐까 하는..
바로 조립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작은 이 제품의 마스코트(?)인 티렉스의 몸통부터 조립합니다.
곳곳에 볼조인트 브릭과 옆구리에 브릭을 붙일수 있게 수많은 스터드가 노출되어있습니다.
좌측 하단 방향이 목 부분인데, 큰 관절브릭이 안에 들어가 있어서 일정한 각도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오른쪽다리를 조립중입니다.. 영락없는 닭다리죠..
최근 연구 결과로는, 현생 조류가 공룡의 후손이라고 하는데, 정말 그걸 잘 반영한 제품다인인듯 합니다.
그럼 오른쪽 몸통은 삼계탕..?
아무튼.. 무거운 몸체를 잘 지탱할수 있게 하는 동시에, 움직임 방향을 고려한 다리 설계가 돋보입니다.
다쉽게도 역관절 부분은 움직이지 않고,
발목도 거의 꺽이지 않는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적어도 안쪽으로 더 꺾이진 않습니다)
두개의 다리를 조립하여 붙이고 본격적으로 꼬리를 조립하려는데..
이건 아무리 봐도 닭이잖아요.. 허허..
거대하고 긴 꼬리를 붙였습니다.
무거운 머리와 상체를 잘 버티기 위해 꼬리 디자인도 꽉꽉 채워놨습니다.
다음은 머리 조립.. 중심 부분을 잡고, 양쪽으로 브릭을 덧붙이며 조립하는 방식인데,
마치 단면도를 보는것 같아 약간 섬뜻해지기도 합니다.
주라기 공원의 큰 마님, 렉시(Rexy)완성!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티렉스에만 총 1,497피스(48%)의 브릭을 사용합니다.
티렉스를 완성하였다면, 다음은 주라기 공원의 상징적인 구조물인 공원 대문을 조립합니다.
첫번째 미니피겨는 이안 말콤
주라기 공원은 마치 놀이공원의 놀이기구 중, 정해진 트랙 위를 일정한 속도로 가며 관람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있는데,
그 트랙과 지프형 차량이 진흙 위를 이동하며 생긴 바퀴자국이 잘 표현되어있습니다.
당연하게도 미니피겨 스케일이랑은 맞지 않고, 티렉스와는 어느정도 스케일이 맞습니다.
75936의 실질적인 매력포인트, 바로 이 문 뒤쪽에 표현된 영화 곳곳의 장면들입니다.
왼편 1층엔 이안 말콤이 다쳐서 치료받는 침상이 있고,
그 위에는 존 해몬드가 엘리 새틀러에게 자기의 꿈을 이야기해주는 장소이자, (최고급 아이스크림)
겨우겨우 기지에 도착해서 허기를 채우는 두 꼬마들이, 공룡의 발자국 충격에 떨리는 푸딩을 발견하는 장소인 식당입니다.
오른편 1층에는 주라기공원 시스템을 재시작하기 위해, 미니피겨로 등장한 엘리 새틀러와 멀둔이 랩터의 추격을 받으며
겨우 도착한 서버실이 있습니다.
철창 사이에 껴있는 것은.. 바로 그 것이죠.. (갑자기 분위기 호러)
차곡차곡 영화의 장면들을 만들어갑니다.
어느새 미니피겨들도 차차 등장합니다.
모기가 들어있는 호박 보석 지팡이를 들고 있는 존 해몬드와 데니스 네드리 등장.
좌측의 식당 위쪽에는 데니스가 화를 입는 진흙탕이 있고,
우측 서버실 위쪽에는 제어 센터가 있습니다.
앨런 그랜트와 레이 아놀드 등장.
제어실 위쪽에는 공원 관람도중 시스템이 멈추고 티렉스가 돌아다니자,
차에 있는 아이들을 버리고 도망친 '변호사'가 숨어든 화장실이 있습니다.
두개의 거대한 문을 조립하여 붙였습니다.
완벽히 대칭형 구조이기 때문에 센스 있으신 분들은 한꺼번에 만드셔도 될듯 합니다.
두개의 문은 나중에 기어로 연결되어서, 한꺼번에 활짝 열수 있습니다.
중앙의 명패와 미니피겨 거치대까지 조립하면 완성!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거대한 렉시가 작아보일정도로 문의 크기가 엄청나게 큽니다.
앞뒤 동시 렌더링샷.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렉시가 문을 뚫고 나오는 연출도 할수 있을듯 하고,
이래저래 매력포인트가 많은 제품입니다.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봤습니다.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렌더링샷 기준 중앙 하단부에 위치하는 뼈다귀들은 아이디어즈의 21320 공룡 화석이고,
오른편에 작게 자리잡고 있는 친구들은 주라기 월드 이슬라누블라의 전설 제품인 75938 T-렉스 VS 다이노 맥입니다.
통짜형 티렉스가 그렇게까지 작지 않은걸로 알고 있는데, 75936에 있는 티렉스랑 비교하니 정말 아기네요. 허허.. 역시 큰게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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