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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O Stud.io

(Studio) 몰드킹, 13080 '빈티지카'입니다.

아마도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비레고' 제품의 Studio리뷰입니다.

 

레고 시스템을 차용한 중국 브랜드가 상당히 많죠.

대놓고 레고 출시 제품을 카피하거나,

창작자의 허락을 받지 않고 무단으로 제품화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물론, 그 와중엔 제대로 라이센싱 받아서 자체 디자인으로 제품을 출시하는 곳도 간혹 있습니다.

 

뭐, 개인적으론 그런 제품을 구입하는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공부 차원에서,

그나마 평가가 조금은 좋은 '몰드킹(Mouldking)'사의 제품 중 하나를 Studio로 작업해봤습니다.

 

제품번호 13080 빈티지카(Vintage Car)라는 제품으로,

2021년에 출시한 1:8 스케일의 대형 차량 모델입니다.

총 3,654피스로 구성된 거대한 제품이고,

RC구동이 가능한 버전이 대략 108USD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 통하면 대략 14~15만원 정도에 구할 수 있는듯 합니다.

 

뭐.. 13080은 이탈리아 B모사의 1930년 출시 차량을 모델로 했다고 하는데.. 허허..

더이상을 말을 아끼겠습니다.

 

일단 조립과정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차량 중앙에 트랜스미션 기어들이 간단히 들어가고,

그 앞쪽(렌더링샹 기준 좌측 하단 방향)에는 뭔가 알수 없는 기어도 있습니다.

 

차량 뒷편을 먼제 조립했습니다.

RC버전으로 조립을 진행했고, 트렁크에 해당하는 부분 안쪽에 배터리 박스가 들어갑니다.

Buwizz처럼, 블루투스 송수신기와 충전식 배터리 박스가 통합된 형태의 배터리 박스가 있고,

단자 적층이 가능한 예전 레고 파워펑션과 같은 방식의 단자가 있습니다.

당연히 모터도 예전 파워펑션과 유사하게 생겼습니다.

 

차례대로 앞으로 이어가며 조립을 합니다.

생각보다 상세하고 꽉찬 느낌의 브릭 디자인이라, 레고 조립보다는 조금 더 피로감이 있습니다.

요즘 레고 테크닉도 뭔가 자잘한 뭉치를 붙이는 방식이라 썩 마음에 들진 않는데,

이 제품은 그보다 더 했습니다.

 

보닛과 앞부분을 완성하고, 차량 옆구리를 조립하고 있습니다.

막바지 부분을 제외하곤 거울대칭형이라서, 조금 눈썰미 있으신 분이라면 동시에 조립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자잘한 부분까지 마무리하면 완성!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 완성하고 나니, 생각보다 외형 묘사가 나쁘지 않습니다.

 

더블샷입니다.

옆구리 부분은 사실 조금 억지 조립도 들어가고,

액슬빔 굽힘 같은 것도 있어서 썩 권장되는 조립 디자인은 아니었습니다.

 

세부샷 몇개 더.

앞부분의 흡기구와 엔진 시작용 핸들, 3개의 전조등도 보입니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앞바퀴와 범퍼 사이에 길다란 액슬빔이 지나가는게 보이는데, 이게 서스펜션입니다.

레고 공식 제품이라면 안쪽으로 스프링을 달아서 서스펜션을 구현했겠지만,

이 모델에는 길다란 액슬빔을 양 옆으로 잡고, 중앙에 바퀴축을 걸쳐서,

판스프링 방식을 모사해놨습니다.

안그래도 브릭수가 많아서 하중이 많이 가는 제품이라,

실제 구동 영상을 보면 차체가 눌려서, 앞에서 보면 바퀴가 八자 형으로 휘는데,

아마 장시간 갖고 놀다간 구동계 부품이 다 닳아버리겠다 싶습니다.

 

기본 브릭으로 구성한 가짜 엔진+피스톤입니다.

차량 운전석 옆에 있는 기어를 앞뒤로 조작하여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주황색 팬은 돌아가지 않는 장식.

 

뒷부분입니다.

상당히 고풍스런 느낌으로 잘 구현했습니다.

펜더 부분 끝을 자세히 보면 좀 억지조립이 들어갑니다.

트렁크 부분을 보면, 돌기가 하나 나와있는데, 여기를 잡고 들어올리면 배터리 박스가 보입니다.

 

지붕을 날리고 렌더링해봣습니다.

기본브릭을 사용해서 운전석과 계기판 부분을 나름 잘 표현했습니다.

실제 제품에는 계기판 부분에 스티커를 붙여서, 좀 더 그럴듯 합니다.

트랜스미션 레버가 너무 안쪽으로 숨겨져 있는게 좀 아쉽.

 

주요 작동 기어들을 강조해봤습니다.

기본적으로 L-모터 2개를 병렬로 연결하고, 바로 축 하나 거쳐 디퍼렌셜 기어로 가기 때문에, 힘은 좋을것 같습니다만..

그게 또 트랜스 미션 기어 거쳐서 피스톤까지 움직이게 하면 동력 손실이 좀 있을듯 합니다.

물론, 기어를 풀어놓으면 괜찮겠죠.

 

조향 장치 부분도 좀 복잡합니다.

아마 RC가 없는 버전도 고려해서 디자인한듯 합니다.

서보 모터를 중심으로 설명해보면,

수평기어를 좌우로 움직이면, 거기에 맞춰서 오른쪽 바퀴에 달린 리프트암 구조와 기어들을 거쳐 운전대가 움직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서보모터 뒤쪽으로 이어지는 기어로도 이어지는데,

RC가 아닌 버전에서는, 이게 그대로 수평 기어와 맞물린 10티스 기어와 바로 연결되어서 모터 없이도 방향을 조작할 수 있게됩니다.

 

테크닉 제품과 비교.


42160 아우디 RS Q e-트론: 우측 하단. 2023년 RC제품입니다.
42171 메르세데스 AMG F1 W14 퍼포먼스: 좌측 상단. 2024년 대형 테크닉 버전인데 빈티지카가 생각보다 크다는 걸 알수 있습니다.

 

이번에 좀 외도(?) 해본 느낌은, 그래도 레고사가 왜 아직도 선구자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나.. 라는걸 느꼈습니다.

3천피스가 넘어가는 거대한 크기에 비해 구동계쪽이 비효율적이었고,

외형 묘사 또한 불필요하다 싶은 브릭 구성이 많있고,

인스트럭션의 단계별 설명도 레고사 보다 더 불편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나마 약간 긍정적적으로 생각되었던 것은, RC창작 하시는 분들께는 나름의 공부가 되겠구나 정도..?

구동계를 좀 더 보강하고, 차체에 들어가는 브릭들을 좀 더 다이어트 했다면 훨씬 좋은 제품이 나왔겠다 싶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레고 외길만 걷기로..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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