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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O Stud.io

(Studio)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4184)입니다.

미루고 미뤄왔던 명작을 드디어 작업했습니다.

 

다름아닌 4184 '블랙펄'.

2011년에 출시했던 4184 '블랙펄'은 총 804피스로 구성된 함선 제품이고,

미니피겨는 주연급으로 들어있습니다.

잭 스패로, 데이비 존스, 윌 터너, 부트스트랩 빌, 조셰미 깁스, 마커스.

 

북미에서는 99.99USD에 판매하였지만..

국내에서는 18만원이라는 높은가격에 판매했습니다.

근데.. 지금 MISB를 구하려면 국내 정가의 다섯배는 줘야하는 것 같더라고요. 허허..

 

블랙펄에 대한 잡담 살짝..

 

'캐리비안의 해적'은 디즈니 랜드에 있었던 다크라이드인데요..

반지의 제왕 영화 성공을 보고 디즈니가 깨달은바가 있는지..

반지의 제왕 세번째 영화인 왕의 귀환이 개봉했던 2003년에,

캐리비안의 해적 첫번째 편을 내놓습니다.

 

이전에 레고당에 썼던 '창작물에서의 해적에 대한 글'에도 있지만,

유독 영화계에서 해적 영화는 기피대상이었죠.

근데 캐리비안의 해적은 현재 기준으로는 가장 성공한 해적 영화 프랜차이즈가 되었습니다.

 

그 성공의 비결은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 잭 스패로 덕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의 배 '였'던 '블랙펄'

영화 1편 기준으로는 블럭펄에 대한 설정이 좀 느슨했습니다.

 

바다 위에서 가장 빠른 배.

저주 받은 배.

한때는 노예선이었던 배.

잭 스패로의 전설과 함께한 배.

 

이정도였습니다.

 

그러다 가장 최근에 나온 캐리비언의 해적 영화. '죽은자는 말이 없다'에서는 설정이 더 추가 됩니다.

뭐.. 죽은자는 말이 없다 영화 자체가 이전에 나왔던 영화의 설정들을 뒤엎는 것들이 좀 있어서 팬덤에서는 새롭게 정립된 설정을 딱히 옹호하지는 않는듯 합니다..

 

새롭게 설정된 내용에 따르면..

블랙펄은 원래 '위키드웬치(악녀)'라는 이름의 '이스트 인디아맨(East Indiaman)' 선박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참고로 위키드웬치는, 앞서 언급했던 디즈니랜드의 다크라이드 '캐리비안의 해적'에 나오는 선박의 이름입니다.

디즈니 랜드에 있는 것은 요렇게 생긴 배입니다.

원본의 설정이 영화에 합쳐진 것이죠.

 

아무튼..

이스트 인디아맨이라는 건 특정한 배의 모델 이름은 아니고,

당시 해상무역을 독점하다시피한 '동인도회사'로 부터 무역 허가를 받은 선박을 통칭하는 이름이었습니다.

 

새를 들고 있는 천사가 선수상으로 있는 '위키드웬치'는 원래는 무역선이었던것 같지만..

어떤 경로에서인지 선원들이 모두 해적으로 전업(?)하게 되고, '모건'을 대장으로 하여 본격적으로 해적선이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어느정도 흐른 뒤,

해상 무역에 독이 되는 해적들을 소탕하기 위해,

스페인 무적함대의 살라자르가 이끄는 '사일런트 메리'호가 나서게 되고..

'위키드 웬치'도 살라자르에 대항하여 마지막까지 싸우긴 합니다만,

강력한 사일런트 메리의 공격에 결국 치명타를 맞게됩니다.

 

이 때 위키드 웬치의 선장인 '모건' 또한 치명상을 입고 죽게 됩니다만,

죽기 직전에 '모건 해적단'에 있던 '잭 스패로'에게 선장 자리와 그 나침반을 물려줍니다.

 

이제 막 선장이 된 잭은 특유의 기지를 발휘하는데..

살라자르를 도발하여 악마의 삼각지대로 들어게 만들며 '사일런트 메리'호를 침몰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 공로로 진정한 '캡틴'으로 인정받습니다.

수평으로 돌아서 있는 배가 '위키드웬치',

그리고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진 악마의 삼각지로 가고 있는 배가 '사일런트 메리'입니다.

 

이후 자세한 설정은 없습니다만,

살라자르를 물리쳤음에도, 생각보다 돈벌이가 영 시원찮았는지,

잭 스패로는 '동인도회사'와 같이 일을 하게 되는데요. (당시 해적들도 동인도회사와 일하는게 드문 일은 아니었다고)

 

이 때 캐리비안의 해적 3편의 주요 악역이었던 '베켓 경'과 인연을 맺게 됩니다. (등장 자체는 2편이었지만)

잭은 베켓과 몇번 일을 하게 되지만,

결정적으로 사이가 틀어지게 된 사건은 동인도회사의 주요 수입인원인 노예들을 해방한 사건.

 

베켓은 격분하여 잭을 몇달간 감옥에 가두고 '해적'을 뜻하는 'P'라는 낙인도 찍어버립니다.

그리고는 잭으로 하여금 위키드 웬치를 정박지까지 몰고 가게 한 뒤 잭이 보는 앞에서 포격을 하여 불태워버립니다.

잭은 잡혀있던 경비병들을 뿌리치고 물에 뛰어들어 배를 구하려 했지만 결국 배와 함께 가라앉게 됩니다..

 

하지만! 이때 바다의 망자들을 저승으로 이끌던 '데이비 존스'와 만나게 되고..

자신과 함께 블랙펄을 물 위로 끌어올려주면,

13년간 블랙펄의 선장이 되는 조건으로 100년간 데이비 존스의 플라잉 더치맨에서 일해야한다는 계약을 하죠.

그리고 13년 뒤, 데이비 존스는 잭 스패로를 찾아갑니다. 이게 영화 2편의 내용.

 

이때 포격에 의해 불타버린 채로 물 위로 나왔기 때문에,

선체와 돛이 전부 검은색이 되었고, 그 외형을 보고 '블랙 펄'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때 어떤 마법적인 힘이 들어갔는지,

영화상으로는 따라잡을 수 있는 배가 거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를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역사가 있었던 만큼, 잭 스패로의 블랙펄에 대한 애정은 굉장했다 볼수 있습니다.

 

 

다시 레고 이야기로 돌아가서..

 

Studio에서 작업하면서는 꽤 많은 브릭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부는 비슷한 것으로 대체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미니피겨 소품을 제외하고라도, 가장 중요한 '돛' 들이 없다보니,

LDraw라이브러리를 뒤적일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3종류의 돛은 적절하게 형태를 잡고 있는 버전이 있길래,

얼른 파트 디자이너에서 가져와서 작업했습니다.

해적깃발, '졸리 로저'는 다른 방식으로 파트디자이너에서 만들어 작업.

 

그럼 바로 레고 조립 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작은 데이비 존스와 잭 스패로..

두건을 쓴 머리카락 브릭이 없다보니.. 그냥 장발의 아저씨가 되어버렸습니다. 허허..

 

한편..

선박의 조립은 기본적인 갈레온선 기반으로 시작하는데,

생각보다는 크지 않더라고요.

선미 부분의 넓은 공간은 선장실이 들어가는 곳인데,

물 위에 떠있는 부분만 묘사한 느낌입니다.

 

대포와 돛대 아랫부분, 그리고 선장실을 조립합니다.

해도와 육분의, 그리고 럼 술병이 보이는군요. 허허..

 

개폐가 가능한 선장실 주변의 벽들을 조립한 모습입니다.

 

선장실 위쪽의 타륜과 삼각돛이 달린 부분을 조립하고,

중앙의 주 돛대를 붙였습니다.

미니피겨는 6개 모두 등장.

 

나머지 돛들을 만들어 붙이면 완성됩니다.

800여피스 정도의 제품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조립 과정 자체는 길지 않은 편.

 

더블샷입니다.

'블랙'펄이라는 이름 답게,

자잘한 부분을 제외하곤 모두 검은색인게 특징.

 

세부샷#1

선수상과 데이비 존스, 부트스트랩 빌.

 

근접샷#2

중앙 부분입니다.

제 2의 주인공이라 할수 있는 윌 터너와 데이비 존스의 부하인 '마커스'.

귀상어를 닮은 친구인데.. 귀상어 머리 브릭이 없어서 그냥 백상아리 탈을 씌웠습니다.

 

근접샷#3

선미부분입니다.

자그마한 키가 보이고, 그 위로 선장실이 있습니다.

 

근접샷#4

선장실 외벽은 힌지 브릭을 통해 쉽게 여닫을 수 있습니다.

 

다른 제품들과 함께!

 

21322 바라쿠다 해적들: 중앙 상단. 2020년에 출시했던 아이디어 제품입니다. 해적에 대한 로망을 담고 있는 제품이죠.

71042 사일런트 메리: 하단 좌측. 2017년에 출시했던 캐리비안의 해적 제품입니다. 선박의 형태를 한 무언가..의 느낌이죠. 세세하게 뜯어보면 상당히 괜찮은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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