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브릭셋 랜덤 세트 리뷰에 이 제품이 올라와서 '꽂힌 김에' 후다닥 작업해봤습니다.
2011년도에 출시했던 아키텍처 제품인 21009 '판스워스 하우스'는,
총 546피스로 구성된, 아키텍처에서도 비교적 작은 제품이며,
미국에서는 59.99USD, 국내에서는 89,000원에 판매되어..
당시에도 '역시 가성비 최악의 아키텍처'라는 오명에 한숟갈 더 했던 그런 제품입니다.
뭐, 그래도 Studio에서 무료로 체험할수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허허..
판스워스 하우스는, 미국 일리노이주에 있는 별장입니다.
1951년에 완공되었는데, 루드비히 미스(Ludwig Mies van der Rohe)가 디자인했으며,
시카고의 의사, 이디스 판스워스(Edith Farnsworth)의 의뢰로 만들어졌습니다.
일종의 주말 별장 정도로 건축을 의뢰한듯 한데,
포스트모더니즘의 정수라 불릴만한 깔끔한 디자인과는 달리,
건축 도중 비용 초과라든지 의뢰자와 설계자와의 갈등 같은 것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또 막상 여름 별장으로 사용하려고 보니, 불편하기 짝이 없는 구조 때문에,
실사용은 정말 불편했다고.. (사방이 유리로 되어있으니 밖에서도 안이 다 보이는 그런 구조)
뭐 그래도 이후 관광명소로 개발되고 아직까지도 회자되는걸 보면,
세기의 디자인이라 할만하겠죠.
그럼 레고로 재현한 판스워스 하우스 조립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작은 건물에 들어서는 앞마당.
실제 건물도 그냥 아무것도 없는 하얀 앞마당입니다.
아마 텐트라도 치고 시간을 보내라는 의미가 담겨있을지도..
기둥을 먼저 세우고 본관(?)에 해당하는 부분을 조립합니다.
초기 아키텍처답게 그냥 맨바닥도 1x1타일 브릭으로 처리했습니다.
원래 건물 디자인에서는 중간에 갈색 옷장 같은것도 없었다고 하죠.
사방이 유리창이라 앞뒤로 풍경을 완전히 볼수 있게 했다하던데,
정작 사용하는 사람들은 정말 불편했다고..
개인공간은 화장실 밖에 없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아무튼, 간단한 형태의 지붕+명판까지 조립하면 완성!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뒤 동시 렌더링샷입니다.
정말 단순함의 극치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수십년이 지난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은 것이겠죠.
근접샷#1
근접샷#2
바깥에서도 이렇게 뒷면까지 보일정도니..
안에 있는 사람들은 정말 불편함을 느꼈을수도 있겠습니다..
다른 아키텍처 제품들과 함께.
21054 백악관: 우측. 2020년도 제품이고, 꽤나 큰 제품입니다. 그냥 하얀색 계열 건물이라 비교.
21057 스카이라인 싱가포르: 상단. 2022년도 스카이라인 제품입니다. 같은 아키텍처 계열이지만 초창기랑 지금이랑 비교하면 정말 다르긴 합니다.
만약 지금 판스워스 하우스가 나온다면, 주변 수풀도 조금 더 표현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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